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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천안 갔다가 사다 준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 호두과자로 유명한 천안에서 이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집이 원조라고 한다. TV에도 많이 나오고 유명하다고 하나 사다 주었다. 박스를 보니 웃음이 난다. 어릴적에 선물이 들어오면 볼 수 있던 그런 스타일의 박스다. 참으로 옛스럽지만 정겹다. 오랜된만큼 그 맛은 어떨지 무지 궁금했다.
천안 명물 학화 할머니 원조 호두과자 부드러운 앙금이 좋다
선물받은 호두과자는 40개짜리 박스다. 가격은 小(20개)-5,000, 中(40개)-10,000, 大(60개)-15,000원, 특大(80개)-20,000원
천안 명물인 호두과자의 역사는 1934년 최고의 제과 기술자였던 심복순 여사의 부군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호두과자가 인기를 끌자 이곳저곳에서 모조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호두과자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천안 광덕의 특산물인 호두의 원래 이름은 호도라고 하는데 그래서 박스에 보면 아직도 호도과자라고 적혀있다. 호두는 독특한 풍미와 함께 많은 양의 지방과 질 좋은 단백질, 비타민B1, 인, 칼슘, 무기질 등을 함유한 영양가 높은 식품이다.
그리고 특이한 모양 때문에 예로부터 매우 귀중하게 여겨져와서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부럼으로 호두를 까먹는 풍속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호두와 함께 중요한 재료인 앙금은 팥을 여러 번 거피하여 곱게 앙금을 내고 양질의 재료로 학화 할머니만의 고유한 맛을 낸다고 한다.
호두과자는 이미 많이 먹어봤기에 별 기대는 안 했지만 당일 가져온 거라 좀 여러 개 접시에 담았다. 그리고 남은 호두과자는 냉동고에 얼리려고 나눠서 넣어 두었다. 불에 완전히 구운 것이라 냉동고에 넣었다가 먹으면 독특한 맛이 나고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몇 개만 먹으려 했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한 15~20개 정도 먹은 거 같다. 아 내 다이어트ㅠㅠ 학화 호두과자는 앙금이 흔한 검은 팥이 아닌 백앙금인데 이게 정말 부드럽다. 다른 곳은 호두과자가 너무 단데 이건 적당히 달고 부드러우면서 맛이 좀 색다르게 당기는 맛이 있어서 계속 먹었다. 이래서 원조는 다른가 보다.
나중에 냉동고에서 꺼내 먹을 때도 여전히 맛은 있었다. 좀 더 사다가 냉동고에 넣어 놓고 가끔 아침으로 먹어도 좋을 듯싶다. 가끔 지인들한테 가볍게 선물하고 싶을 때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호두과자 선물도 꽤 괜찮을 거 같다.
<천안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
041-551-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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